"수비 문제가 아닌 수적 열세로 골을 허용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톈허 스타디움서 열린 북한과 여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1-1로 비긴 뒤 연장전서 연이어 골을 허용, 1-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한국은 북한에 전체적으로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북한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은 채 긴 패스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한국 골문을 지속적으로 노렸다. 반면 한국은 후반 막판을 제외하고는 경기의 주도권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또다시 북한에 패배, 역대 전적 1승 1무 9패의 열세를 계속하면서 결승전을 눈 앞에 두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경기 후 만난 최인철 감독은 "연장까지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잘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며 "북한 선수들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세 경기서 1골을 허용했지만 이날 3골을 허용한 것이 수비의 문제인지 묻자 "연장까지 가면서 선수가 부상으로 한 명 빠지면서 수적 열세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 "그렇지만 본질적인 체력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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