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잇단 수비 범실과 조직력 붕괴로 인해 승리를 놓쳤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개최국 중국과 경기에서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20일 광저우 광와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중국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A조 예선 3차전서 세트스코어 2-3(25-23 25-23 22-25 17-25 6-15)로 패했다. 태국과 타지키스탄을 모두 3-0 셧아웃시키며 2연승을 달렸던 한국은 역전패로 상승세가 꺾였다.

1세트서 한국은 김연경(21. JT 마블러스)-황연주(24. 현대건설)의 공격력과 센터 정대영(29. GS 칼텍스)의 높이를 앞세워 접전 끝에 25-23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앞선 경기력을 보이며 두 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그러나 3세트부터 경기 양상은 중국 쪽으로 급격히 흘러갔다. 중국은 왕이메이를 필두로 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국 코트진을 유린했다. 반면 한국은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동시에 초반 재미를 보던 블로킹 능력에서도 열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늘어나는 범실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5세트 6-15로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김연경(21점)과 황연주(19점)는 40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으나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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