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차이나 야구와 교류 이끄는 '선구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1.21 08: 53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해 계속 교류해 나갈 것이다".
한화가 한국야구를 대표해 중국야구와의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23일 중국의 북경 타이거즈와 자매결연을 맺은 한화는 이달 8일 조대현 트레이닝 코치를 2주간의 일정으로 북경에 파견한 가운데 북경 타이거즈의 송핑샨 감독과 리롱다 투수가 입국해 15일부터 대전구장에서 2주간 한화의 잔류군 마무리훈련을 함께 한다. 국내 프로야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야구와 공식적으로 교류를 튼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화의 이 같은 교류 목적은 야구기술 전수와 우수선수 발굴을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도움을 얻어 중국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북경 타이거즈와 결연을 맺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는 무의미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먼저 함으로써 중국에 야구를 알리고 보급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교류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내년 봄 투수코치들을 북경에 파견할 계획이다.

단순히 교류를 위한 교류가 아니다. 한화 구단에서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북경 타이거즈를 배려하고 있다. 마무리훈련을 함께 하고 있는 송핑샨 감독과 리롱다에게 세세한 부분까지 가르치고 있다. 특히 성준 투수코치는 리롱다와 1대1로 붙어 투구법을 지도할 정도로 열성이다. 성준 코치는 리롱다에 대해 "아주 영리한 선수라 가르치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체격조건도 좋고 나이(22세)도 젊다. 앞으로 중국야구 국가대표가 될 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의 훈련 전과정을 함께 하며 캠코더로 촬영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는 송핑샨 감독은 "한화 구단에서 아주 잘 해준다. 모든 분들께서 인정을 배풀고 있다. 특히 코치 분들께서 굉장히 정확하게 가르쳐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많이 배우고 가겠다"며 한화 구단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리롱다도 "성준 코치님이 현역 시절 어떤 투수였는지 익히 들었다. 모든 동작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신경써서 지도해준다. 여기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가고 싶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들은 야간훈련까지 빠지지 않고 함께 하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며 4위를 차지한 중국은 야구에서도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중국야구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중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세계화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중국과의 교류는 가까운 미래를 바라볼 때 필수적이다. 한화는 한국야구를 대표해서 중국야구와의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프로야구단의 역할은 비단 성적과 수익 증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교류와 기술전수 또한 프로야구단의 임무라는 것을 한화가 보여주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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