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일본 컴백'오카모토, "LG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21 07: 36

"LG팬 여러분 한 해 동안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에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올 시즌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던 일본인 투수 오카모토 신야(36)가 1년 만에 일본프로야구로 복귀했다.
오카모토는 지난 11,12일 양일간 라쿠텐 골든 이글스 홈구장인 크리넥스스타디움에서 열린 공개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안정된 구위를 뽐내며 '스승' 호시노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LG에서 재계약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카모토는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한 상태였다.

오카모토는 라쿠텐과 계약이 결정된 20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한해 더 해서 감개무량하다"는 말과 함께 "한국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뛴 소중한 시간에 감사하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오카모토는 지난 겨울 진주 마무리캠프에 합류 구위를 인정받고 LG와 계약해 올 시즌 46경기에 등판 5승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비록 5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수호신'으로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매년 뒷문이 허전했던 LG 마운드에서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종훈 감독 역시 "오카모토가 마무리로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중간계투 뿐 아니라 전체적인 투수 운영의 틀을 짤 수 있었다"며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한 시즌 동안 열심히 해준 것에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오카모토는 "라쿠텐에 입단하게 된 건 공개 트라이아웃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먼저 지원을 했다"고 말해 적극적인 움직임 덕분에 일본야구에 복귀할 수 있었음을 보여줬다.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뛴 의미를 묻자 "일본 이외의 다른 야구를 경험한 것이 의미 있었다. 다른 방식으로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다고 말한 뒤 "야구를 그만두지 않고 어떻게든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게 내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카모토는 호시노 감독과 인연에 대해서는 "내가 처음에 주니치에 뽑힐 당시 호시노 감독이 주니치 사령탑이었다. 덕분에 내가 프로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한 뒤 "새로운 팀에서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며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그는 또 "나이가 있은 만큼 특별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한해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만족할만한 성적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내년에 앞으로 좋은 성적으로 엘지팬에 보답하겠다"며 일년 동안 자신을 응원해주고 박수를 보낸 트윈스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비록 오카모토가 한국야구를 떠나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고국에서 멋지게 부활할 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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