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승골 어시스트' 맨유, 위건에 2-0 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21 01: 52

'절친' 박지성과 에브라가 선제 결승골을 합작하며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2경기 만에 승리로 이끌었다.
맨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위건과 2010-2011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서 파트리스 에브라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둔 맨유는 승점 28점으로 이날 패배한 첼시와 동점을 이뤄 득실차에 밀린 리그 2위를 기록, 1위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었다.

맨유는 이날 최근 부진에 빠진 베르바토프 대신 페데리코 마케다를 최전방에 기용했고 이를 지원하는 선수로 가브리엘 오베르탕을 투입, 위건의 골문을 노렸다.
이날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56분 동안 공격과 수비, 그리고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위건의 수비진을 혼란케 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언제나 그렇듯이 당연한 것이었다.
박지성의 엄청난 활동량은 팀의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5분 박지성이 오른쪽 박스 모서리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파포스트로 쇄도하던 에브라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 위건의 골망을 갈랐다. 박지성의 정규리그 첫 번째 어시스트였다.
경기 초반 맨유는 이날 압도적인 점유율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주도권을 잡았다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위건의 날카로운 역습과 샤를 은조그비아의 과감한 돌파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루한 공방전을 벌이던 양 팀은 그대로 전반을 마치는듯 했지만, 박지성이 전반전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박지성은 전반 45분 긴 크로스로 위건의 수비를 한 번에 뚫고 에브라에게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다. 절친한 친구 사이가 만든 멋진 골이었다.
맨유는 후반 11분 박지성과 마케다를 빼고 폴 스콜스와 웨인 루니를 투입시켰다. 박지성의 경기력이 좋기는 했지만, 스콜스와 루니의 컨디션을 체크하겠다는 것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의도였다.
한 골 뒤져있는 위건은 적극적인 공세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후반 13분과 16분 안토닌 알카라즈와 우고 로다예가가 연이어 퇴장을 당하게 됐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명도 아니라 두 명이 부족한 상황은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맨유는 수적 우세를 완벽하게 이용했다.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하파엘이 올린 낮은 크로스를 '치차리토' 에르난데스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사실상 위건을 포기하게 만드는 쐐기골이었다.
결국 맨유는 수적 우세를 이용해 남은 시간 동안 완벽하게 위건을 압도하며 2골 차 리드를 유지, 2-0 승리를 챙기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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