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정(28. 현대 모비스)-윤옥희(25. 예천군청)-기보배(22. 광주광역시청)로 구성된 한국이 여자 양궁 단체전서 개최국 중국을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21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단체전 중국와의 결승에서 220점으로 동률을 이룬 뒤 2차 연장까지 가는 끝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금메달로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1엔드 첫 3발에서 한국은 연속 10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초반 상승세 덕택에 한국은 1엔드를 57-56 간발의 차로 리드했다.
2엔드 한국은 10점 과녁을 맞추지 못한 채 중국에 109-111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3엔드 한국은 주현정과 기보배가 첫 2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넣으며 분위기를 탔으나 중국이 페이스를 잃지 않는 바람에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4엔드 초반 3발에서 한국은 10점, 9점, 10점으로 중국과 194-194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마지막 3발서 8점, 9점, 9점을 쏜 한국은 중국이 2번 연속 8점에 그치며 호기를 얻는 듯했으나 마지막 궁사 주산산이 10점을 맞혀 220-220 동점을 이뤘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에서 한국은 주현정-기보배가 연속 9점을 기록한 뒤 윤옥희가 10점을 쐈다. 중국도 10점-9점-9점으로 다시 동점이 돼 2차 연장에 돌입했다.
2차 연장 첫 발 주현정이 10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한국. 뒤를 이은 기보배도 10점으로 바통을 순조롭게 이어받은 뒤 윤옥희까지 10점을 올렸다. 반면 중국은 3연속 10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10점, 7점, 10점에 머물러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준결승서 한국에 연장 끝에 패했던 다크호스 인도가 대만을 218-217로 꺾고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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