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조은신 女 양궁 감독, "마지막 30점, 너무 고맙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1.21 18: 21

"첫 번째는 거침없이 쏠 수 있는 선수. 두 번째는 경험이 부족해도 편하게 쏠 수 있는 선수. 마지막 궁사는 경험이 많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는 선수로 정했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 끝에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성공한 조은신 여자 양궁 대표팀 감독이 기쁨을 만끽하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한국은 21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중국과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4엔드 총합 220-220으로 동률을 이룬 뒤 2차 연장까지 가는 고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금메달로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4회 연속 여자 단체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여자 감독으로서 말 못할 압박과 부담이 컸다"라며 눈시울을 붉힌 뒤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해주고 싶다. 사실 4엔드까지 점수가 만족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마지막 2차 연장에서 3발 모두 10점을 쏴 고맙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조 감독은 "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3엔드 4번째에서 주현정(28. 현대 모비스)이 7점에 그치며 위기에 몰렸던 데 대해 "바람을 의식해서 왼 어깨를 다 펼치지 않고 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막내 기보배(22. 광주광역시청)에 대해 "어리지만 차분하고 야무지다. 다만 체력이 아쉽다"라고 밝힌 조 감독은 마지막 궁사 윤옥희(25. 예천군청)에 대해 "3번 궁사가 힘들었을 텐데 여태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욱 잘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arinelli@osen.co.kr
<사진>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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