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조범현, "무조건 금메달 따야 한다는 부담감 컸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21 18: 36

"어떤 상황이든 간에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컸다".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5전 전승으로 금메달로 이끈 '사령탑' 조범현(50, KIA 타이거즈) 감독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고 밝은 웃음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조범현 감독은 21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야구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조 감독은 입국 직후 기자들과 공식 인터뷰에서 "우선 야구 대표팀에게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소집 후 준비를 잘해서 컨디션 조절과 실전 감각까지 잘 조절한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번 대회가 데뷔 첫 국가대표팀 감독이었기에 가슴속 깊숙이 거룩한 부담감이 있었다. 야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뿐 아니라 병역 면제라는 확실한 명제를 가진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쳐 승리를 거둬야 했다.
때문에 그는 지난 달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대표팀 소집 첫날부터 강한 훈련을 실시하며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특히 한국, 미국, 일본에서 뛰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만큼 마음이 하나로 뭉쳐지지 않으면 자칫 팀워크가 깨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실력뿐 아니라 인성에서도 성숙한 우리 대표팀은 조 감독의 의중을 충분히 파악하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했다.
마침내 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3연승을 거두는 등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홈팀 중국과 다크호스 대만을 차례로 물리치고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우선 야구 대표팀에게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사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금메달을 계기로 다음부터 계속해서 금메달 따길 바란다.
-어떻게 준비했나?
▶한달 남짓 선수들도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해 주신 전력분석, 기술 위원, 그리고 대한야구협회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어떤 부담감이 가장 컸나?
▶처음부터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고, 어떤 상황이든 간에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컸다. 소집 후 준비를 잘해서 컨디션 조절과 실전 감각까지 잘 조절한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야구 대표팀은 특별한 공식 행사 없이 공항에서 각자 귀가한 뒤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금메달을 차지한 야구 대표팀을 환영하기 위해 300명의 팬들이 찾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 역시 밝은 웃음으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가 된 인천공항은 순간 금메달의 영광과 환희가 감돌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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