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류현진, "호투 비결은 광저우 날씨 덕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1.21 19: 06

"광저우 날씨가 따뜻해서 몸도 좋아졌다".
여전히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에이스로 5전전승 금메달의 훌륭한 밑거름이 된 류현진(23, 한화)이 합숙 때만 해도 좋지 않았던 몸이 광저우 현지 날씨 때문에 한결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21일 오후 5시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해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특유의 여유있는 웃음과 귀여운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

류현진은 귀국 소감을 묻자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다른 말이 필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합숙 때 컨디션이 별로였다. 그런데 광저우 날씨가 따뜻하고 땀이 나면서 공이 덜 미끄러웠다. 몸도 좋아졌다"면서 "가장 큰 변수였던 날씨 덕분이다"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2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1승을 거뒀고 10이닝 동안 10피안타 4볼넷 12탈삼진에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3.60이었다. 두 경기 모두 대만전에 나왔다. 예선에서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1실점, 결승에서는 4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 팔꿈치가 좋지 않아 재활에 전념해야 했고 실전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표팀 에이스로서의 부담을 홀로 져야 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빠진 자리마저 홀로 지켜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류현진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이에 류현진은 "선배들께서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부담을 덜 줬고 우리가 잘 칠테니까 못 던져도 된다고 했다"면서 "열심히만 던지라고 했다. 그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동료들에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특히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첫 경기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던져서 상당히 부담이 됐다"면서도 "꼭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타자 선배들이 잘 쳤다"고 말했다.
agassi@osen.co.kr
<사진>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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