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아쉬운 銀' 정지현, "곧 태어날 아기에 미안"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21 20: 01

정지현(27)이 은메달을 따고도 고개를 숙였다.
정지현은 21일 저녁 중국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결승전 오미드 노루치(이란)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정지현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지만 3라운드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파테르를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정지현이 지난 9월 국가대표에 복귀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그러나 정지현 개인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정지현은 내년 2월 태어날 예정인 자신의 아기에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 동안 정지현은 아기의 태명을 아금이(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지으면서 꼭 금메달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해왔다.
이에 대해 정지현은 "힘들었던 경기였다. 고생해서 아시안게임에 나왔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 결승에 져서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정지현은 "아금이 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라고 잠시 말을 줄인 뒤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해 절망스럽습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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