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포커스]그레코 첫날 노골드...레슬링 금맥 비상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21 20: 17

대표적인 금맥으로 손꼽히던 레슬링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 레슬링 대표팀은 21일 중국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첫 날을 노골드로 마쳤다.
이날 한국은 최규진(25)이 그레코로만형 55kg급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하미드 레이한 수리한푸르(이란)을 첫 상대로 만나 1-3으로 역전패하면서 암운을 드리웠다.

그레코로만형 66kg급 김현우(22)도 후지무라 스토무(일본)의 빠른 공세에 휘둘리면서 1-4로 패해 8강에서 무너졌다.
더욱 답답한 것은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27)까지 결승전에서 이란의 오미드 노루치에게 1-2로 패했다는 데 있다.
정지현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미드 노루치를 8강에서 꺾은 바 있어 금메달이 유력했지만 마지막 3라운드 파테르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한레슬링협회가 이번 대회 목표로 금메달 4개를 제시할 수 있었던 근거가 이들 3인방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위기에 빠진 셈이다.
레슬링 관계자들도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
이번 대회에 심판위원장으로 참가한 진형균 한국조폐공사 감독은 "대진 문제도 그렇고 상황이 어려웠다. 탈락한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너무 아쉽다. 우리 선수들의 기술이 모두 노출된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김학렬 대한레슬링협회 사무국장은 "아직 희망은 있다. 자유형에서도 금메달을 딸 선수가 있다"면서 "김효섭과 김대성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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