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최성국(27)이 팀 플레이에 녹아든 모습을 보이며 성남 일화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성남(정규리그 5위)은 지난 21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6강 PO 울산 현대(정규리그 4위)와 경기서 3-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오는 24일 6강 PO서 경남 FC를 꺾고 올라온 전북 현대와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갖게 됐다.

지난달 30일 광주 상무서 제대한 최성국은 후반 21분 라돈치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성국은 울산전서 11.45km로 성남 선수 중 가장 많은 이동 거리를 기록하며 공수서 합격점을 받았다.
울산과 경기 전 신태용 감독은 최성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최성국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드리블을 할지 빠른 패스를 해야 할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고 욕심 부리지 말것을 주문했다"며 "광주 상무 때와는 180도 다른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전 4-3-3 포메이션을 쓰며 최성국을 가운데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자신의 원래 위치가 아닌 곳에서 플레이를 펼친 최성국은 전반서 수비 중심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에서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 23분 고창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4-4-2로 포메이션의 변화를 줬고 최성국을 공격쪽에 위치 시켰고 이때부터 최성국의 진가가 발휘됐다.
최성국은 0-1로 뒤진 전반 27분 몰리나와 공경합을 벌이던 김치곤의 골을 가로챘고 다급해진 김치곤이 뒤쪽에서 최성국의 유니폼을 잡아채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유도해 냈다.
공격쪽으로 올라온 최성국은 개인기를 이용한 빠른 드리블 돌파로 성남 공격을 이끌었고 한박자 빠른 패스로 팀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최성국은 후반 21분에 조동건의 패스를 오른발로 라돈치치에게 연결해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최성국에게는 공격쪽 자리가 더 맞다고 생각한다. 최성국은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최성국은 팀의 1,2번째 골에 관여하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 역할을 했다. 성남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팀공격을 배가 시킨 최성국의 남은 경기서 활약이 주목된다.
ball@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