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PO 격돌' 전북-성남 , 인연이냐 악연이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22 07: 55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가 3년 연속 플레이오프(6강PO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포함)에서 격돌하게 됐다. 인연이라면 인연이고, 악연이라면 악연이다.
준PO에 먼저 진출한 쪽은 전북.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20일 경남 FC를 상대로 조성환과 에닝요가 연달아 골을 뽑아내며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다음날 성남도 울산 현대를 상대로 라돈치치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3-1로 승리를 챙기며 준PO에 올라섰다.
양 팀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쏘나타 K리그 2010 준플레이오프에서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 경기 승자가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때문에 양 팀 모두 필승의 각오다.

성남은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서 우승했지만 대회 규정상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지 않아 자력으로 티켓을 따내야 한다. 이에 신태용 성남 감독은 "전북을 꺾고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과 성남의 PO 인연은 벌써 3년째다. 지난 2008년에는 6강 PO, 지난해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다. 지난 두 번의 대결에서 기쁜 추억을 가진 쪽은 전북.
전북은 2008년 6강 PO서 성남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에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2-1로 승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서는 1차전 성남 원정에서 0-0을 거둔 후 2차전 홈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정도면 전북에겐 충분히 인연이고 성남에겐 악연인 셈.
전북은 경남과 6강 PO도 인연이었다. 2008년과 2009년 경남의 6강 PO 진출을 최종전에서 좌절시킨 팀이 전북이었기 때문. 게다가 경남은 전북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만 가면 약해지며 지난 2008년 11월 9일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전북은 이번 6강 PO 대결에서도 경남을 물리쳤다.
그렇지만 성남은 전북과 다르다. 일단 상대 전적에서 팽팽하다. 지난 시즌부터 성남은 전북과 6번 대결을 펼쳐 2승 2무 2패를 기록, 호각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1승 1무로 전북에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심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상태다. 바로 이번 경기가 전북의 홈인 전주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 성남은 최근 전주 원정 4경기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경남전에 이어 성남전까지 '인연'을 이어가려는 전북. 지난 2년 간의 '악연'을 끊고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려는 성남. 둘의 맞대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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