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주장 사샤가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보이며 포스트시즌서 팀을 이끌고 있다.
성남은 지난 21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기서 울산 현대에 3-1로 역전승했다.

사샤는 승부가 거의 기운 후반 40분 고재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날 때까지 부상에도 불구하고 맹활약을 펼쳤으며 전반 27분에는 페널티킥을 넣었고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사실 사샤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사샤는 18일 호주 대표팀에 발탁돼 나선 이집트와 친선 경기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사샤에게 "피곤할 테니 울산전은 쉬어도 된다"는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하지만 사샤는 "무슨 소리입니까. 저는 뛰어야 합니다"며 출전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신 감독은 "사샤의 이런 정신력이 내가 원했던 부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전 후 신 감독은 "호주 대표로 이집트와 경기에 참가한 후 종아리 부상을 당해 힘들었지만 이번 경기에 출전시켰다.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해 주려고 했지만 본인이 뛰겠다는 의지가 강해 교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샤는 오는 24일 전북 현대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장답게 사샤는 솔선수범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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