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을 맞은 발라드 황제 가수 신승훈이 tvN 인터뷰쇼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 지난 20년 음악인생을 돌아보고 그 뒤에 숨겨진 인간 신승훈의 고충과 감춰왔던 사랑 이야기를 고백한다.
22일 방송에서 신승훈은 인간 신승훈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먼저 신승훈은 2집 '보이지 않는 사랑' 당시 에피소드를 깜짝 공개했다. 그는 “소녀시대 'Gee'가 9주 연속 1위 할 때 살짝 긴장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 이유는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가요 프로그램에서 14주 연속 1위를 하며 한국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0주째에 다른 가수가 1위 하는 걸 보고 일단 소녀시대 팬으로 ‘아쉽다’ 했지만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그는 “내 기록이 웬만해선 안 깨졌으면 좋겠다”고 장난스레 말하면서도 “요즘 가요계의 주기가 너무 짧아져 히트곡이 1주일이면 사라지기 때문에 그 노래에 대한 추억이 남지 않는다”며 가요계 선배로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신승훈은 “데뷔 20주년의 콘셉트를 ‘뻔뻔한 승훈씨’로 잡았다. 그동안 세운 기록들에 대해 아무 것도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했더니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줄 알고 계시더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아직은 아티스트까지는 아닌 것 같다. 향후 20년은 아티스트 신승훈으로 불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도 밝혔다.
20년 동안 쉬지 않고 앨범을 발표해 온 신승훈은 “가수 신승훈으로서 98%의 책임은 다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당당히 말했다. 하지만 “가수 신승훈의 비중이 더 컸기 때문에 인간 신승훈은 많은 걸 포기해야 했고 참아내야 했다”며 인간 신승훈에게 좀 더 관대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그런 사람으로 만든 것 같다. 인간 신승훈한테 이렇게까지 한 가수 신승훈이 무섭다. 인간 신승훈에게 이렇게 미안하게 해놓고 가수로서 이룬 것이 없었다면 더 속상했겠지만 그렇지 않아 다행이다”라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이 외에도 신승훈은 자신의 결혼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어머니께서 여자면 아무라도 상관없다 말씀하시지만 이왕 늦은 거 현명한 처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좋은 여자가 나타나면 노래든 뭐든 내 능력으로 3일 만에 내 여자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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