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사쿠라 꽃잎, 뽀얀 김이 피어오르는 온천, 갖가지 귀여운 만화 캐릭터. 더 열거하지 않아도 이쯤하면 ‘일본’이 떠오른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이제는 옛말이 된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유효한 말인지. 잊을만하면 한번씩 생각나게 해주는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그곳에는 관광지로서의 매력적인 요소들이 넘쳐난다.
홋카이도, 혼슈, 규슈, 시코쿠의 4개 섬으로 구성된, 일본 열도에서도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 일본 전체 국토의 22.1%를 차지하는 홋카이도 주변에는 500여개의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다.
40여개의 활화산과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에 둘러싸인 칼데라 호수 그리고 풍부하고 다양한 수질의 온천. 그야말로 홋카이도에는 각양각색의 여행 테마가 즐비하다. 흔히들 홋카이도를 시원한 날씨 탓에 단순히 여름철 휴양지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홋카이도를 한번이라도 둘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이 일본의 여러 목적지 중에서 으뜸의 지위를 부여받아도 무방할 만큼 출중한 매력의 땅임을 어렵잖게 발견하기 때문이다.

홋카이도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꼽으라면 역시 노보리베쓰와 오타루를 지나칠 수 없다.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와 조성모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러브레터> 배경으로 등장했던 오타루 운하는 한때 청어잡이로 북적댔지만 지금은 쇠락한 포구로 예전의 명성을 잃고 있다. 하지만 생선이 보관됐던 물가의 벽돌창고와 운하에 흐르는 검은 빛의 물이 오히려 이국적 정취를 자아내 또 다른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겨울 홋카이도 최고의 즐거움은 역시 온천욕.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싸늘해지는 이런 계절에는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주위의 설경을 구경하는 영화 속 장면이 더욱 그립게 다가온다. 끓어오르는 열탕을 뒤덮는 온천수증기와 황회색 바위에서 분출된 화산가스가 어우러져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지옥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이 바로 ‘노보리베쓰 지옥온천’이다. 직경 450m의 화산폭발 화구로 탄생한 노보리베쓰 계곡에서는 1분당 3000리터의 온천수가 솟아오른다.
홋카이도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어느 곳을 가든 여유와 낭만이 가득하다. 특히 홋카이도 문화 경제의 중심지이자 감각적인 도시 정비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삿포로는 구석구석 사람의 손이 안간 곳이 없어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돼 있으면서도 고색창연한 예스러움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특히 에도시대(사무라이 시대) 마을을 재현한 테마파크 다테지다이무라에서는 에도시대 무예와 서민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홋카이도에는 게(털게•왕게•대게)를 비롯한 해산물과 삿포로 라면, 맥주, 아이스크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삿포로 맥주는 기린맥주, 오리온맥주, 아사히맥주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삿포로역에서 동쪽으로 1.7㎞ 떨어진 삿포로 맥주정원에는 일본 최초의 맥주 양조장이 들어서 있다. 메이지 유신 초기 개척사에 의해 만들어진 관영 보리주 양조소가 전신인 이곳은 4200석을 갖춘 대규모 맥주정원으로 모두 벽돌로만 지어진 포플러관이 인상적이다.
◇어떻게 갈까
투어2000여행사(www.tour2000.co.kr)가 ‘<북해도 2+1 이벤트> 특급리조트 토마무특선 자유배낭 4일’ 상품을 기획했다. 특급 토마무 리조트에서의 2박과 삿포로 비즈니스 호텔에서의 1박으로 구성된 이번 상품은 104만80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예약자 전원에게는 투어2000여행사 로고가 새겨진 멀티백, 여권커버, 네임택 그리고 여행안내책자 및 지도가 제공된다. (문의 : 02-2021-2263)
글=여행미디어 www.tourmedia.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