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으로 아이를 원치 않는 딩크족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부부는 결혼 후 임신소식을 기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의학적으로 불임이라고 정의하는데 최근에는 여성들의 결혼과 출산의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불임 또는 난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들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불임의 원인 중 하나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정자 활동이 미비해 자연적인 임신이 되지 않는 것. 환경호르몬에 쉽게 노출되고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 건강한 정자를 생산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불임 혹은 난임이 된다. 불임의 원인은 상당히 다양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의학적 도움 없이 기적적으로 임신이 되기를 바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구리 장스여성병원 불임클리닉 센터의 장은정 과장은 "불임클리닉을 찾는 부부들의 대부분이 상당히 노산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언젠가는 임신이 되겠지 하고 막연하게 기다렸기 때문"이라며 "자연임신을 시도한다고 해도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예비 산모의 나이가 더 많아지기 전에 의료적 도움을 받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불임 치료를 받기만 하면 누구나 임신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불임치료 성공률은 30~40%에 불과하다. 하지만 불임치료를 위한 의학기술이 점차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성공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산부인과들이 불임클리닉 과목을 개설해 불임 부부들을 위한 치료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 장스여성병원도 불임치료 전문의 3명을 추가로 영입해 중랑구와 구리 장스 여성병원에 배치시켰다.
구리 장스여성병원 불임클리닉 센터의 장은정 과장의 도움을 받아 불임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본다.
* 임신이 되지 않으면 무조건 불임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가요?
불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불임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필요하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성 쪽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배란장애와 나팔관 폐쇄 여부 등을 확인해 이를 치료하게 되고 만일 남성 정자에 문제가 있다면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 시험관 아기 또는 인공수정 뭐가 다른 거죠?
두 가지 모두 불임치료를 위한 시술 방법이다. 인공수정이란 배란일을 예측해 정자를 활동성 좋게 만들어 여성의 자궁내로 넣어주는 시술을 말한다. 시험관 아기는 여성의 난자와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시켜 수정된 것을 여성의 자궁내로 넣어주는 것이다. 불임치료는 대부분 인공수정을 3차례 정도 시도한 후 계속해서 임신에 실패할 경우 시험관 아기 시술로 넘어가게 된다.
* 불임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주의할 사항이 있을까요?
임신은 아내와 남편 모두의 노력과 희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불임치료를 하다보면 난자를 채취하고 또한 수정란을 자궁에 넣어야 하기에 여성들이 느끼는 신체적 고통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남편은 인내심을 가지고 아내를 따뜻하게 감싸줘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여성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낄 때 임신 성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이와 함게 반드시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의사가 지시하는 대로 치료를 받으면 분명 예쁜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불임치료 비용이 비싸다고 들었는데요?
과거에는 불임치료 비용이 상당히 비쌌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시술 비용을 보조해 주고 있어 경제적인 부담이 한결 줄어들었다.
2인 가구 기준으로 월소득 481만 원 이하인 난임 또는 불임 부부에게는 시술비를 최대 3회까지 지원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비의 경우 1회당 150만원 까지 지원하고 인공수정의 경우 1회당 최대 50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의 경우 총 비용의 90%(시험관 시술비 기준 회당 270만원)를 보조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가정도 예전보다는 손쉽게 인공수정 및 시험관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불임치료 병원은 어떠한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부는 시술비 지원 정책 시행과 함께 정부지정 인공수정 시술 병원 40여 곳을 함께 발표했다. 불임치료 전문의가 있는지, 시술 경험은 풍부한지, 세밀한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는 최신식의 기계는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기준에 부합하는 병원 40여 곳을 지정했다. 정부가 지정한 해당 병원 중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과 가까운 곳을 선택해 치료받으면 된다.
서울, 구리장스여성병원은 서울대학병원과 연계된 한국불인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질적으로 보장된 시스템이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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