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女 농구, 중국에 패해 조 2위로 준결승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1.22 16: 55

중국의 만리장성은 높았다. 그러나 결코 못 오를 벽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대표팀이 첫 패배를 당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22일 황푸체육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중국전에서 64-72로 패했다. 비록 첫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은 조 2위로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중국은 조 1위로 준결승 진출.
골밑 싸움에서 밀린 게 패인이었다. 한국은 김계령과 신정자가 번갈아가며 골밑을 지켰으나 197cm의 중국 센터 천난을 막지 못했다. 천난은 전반에만 9개의 2점슛을 적중시키며 19점을 몰아넣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잡아내는 등 리바운드를 6개나 걷어냈다. 한국은 주득점원 변연하가 전반에 2점으로 꽁꽁 묶이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야 했다. 41-35로 중국이 전반을 리드했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중국의 높이에 맞서 지역방어로 승부했지만, 잇따라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손쉬운 득점을 계속 내줬다. 천난의 골밑 장악도 계속됐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한국은 '막내' 김단비의 적극적인 속공과 골밑 공격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4쿼터 3분께 김단비의 골밑 돌파로 63-58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중국의 높이에 막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부상으로 빠진 '최장신 센터' 하은주의 공백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중국의 센터 천난은 29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정확한 중거리슛까지 넓은 공격범위를 자랑했다. 한국은 김단비가 3점슛 2개 포함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변연하가 6점으로 막힌 것이 뼈아팠다. 게다가 한국은 장기인 3점슛이 5개밖에 터지지 않은 가운데 리바운드에서도 21-44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뒤졌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내내 한 자릿수 득점차를 유지했고, 중국에 천난 외에는 마땅히 위협적인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결승에서 만날 경우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로 A조 2위가 된 한국은 B조 1위를 차지한 일본과 24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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