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양궁 男 단체, '기적'의 8연패 원동력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22 17: 32

한국 양궁이 기적의 8연패를 거둔 데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
임동현(24. 청주시청), 김우진(18. 충북체고), 오진혁(29. 농수산홈쇼핑)으로 구성된 한국은 22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중국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단체 결승서 중국에 4엔드 전반까지 1점 뒤졌으나 222-218로 중국을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이어졌던 7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8로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4엔드를 1점 뒤진 채 시작한 한국은 먼저 화살을 발사한 후 중국의 차례를 기다렸다. 전반 3발서 26-25로 앞서 동점을 만들고 최종 3발서 28점을 쏘며 경기를 마친 한국은 마지막 3발서 중국이 9점에 이어 6점을 쏘는 실수를 저지른 덕택에 행운의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악의 상황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그동안 양궁 대표팀이 노력한 훈련 때문. 대표팀은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최근에는 최전방 군부대를 방문해 직접 철책근무를 서기도 했다. 전선을 지키는 군인들처럼 양궁 선수들도 국가대표로서의 사명감을 다시 한번 느껴보기 위한 의도에서였다.
중국 관중들의 소음에 가까운 응원에도 대비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후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 잠실야구장에서 소음을 위한 훈련을 펼쳤다. 압도적인 관중들의 응원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한 훈련을 했다. 관중석과 경기장이 가깝게 붙어 있는 현지 경기장을 고려해 비슷한 환경의 미사리 경정장에서도 활을 쐈다.
그만큼 많은 노력을 했다. 비단 이번 뿐이 아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는 서울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 현지와 똑같은 경기장을 만들어 놓고 관중들을 초청해 경기를 펼친 바 있다.
10bird@osen.co.kr
<사진>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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