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놀이가 전 국민의 취미가 되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스타들을 찍은 ‘직찍’들이 온라인의 화두가 되고 있다.
열애 현장은 물론 공항에서 있는 모습, 운동하러 가는 모습 심지어 미용실을 찾는 모습까지 온갖 일상사들이 온갖 카메라에 포착이 된다.
이 와중에 가장 부각되는 것은 그들의 패션. '일상이 화보'라는 수식어는 이젠 상투적인 문구가 된지 오래다. 요즘은 한류의 영향으로 팬미팅, 공연 등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스타들이 늘어남에 따라 스타들의 공항 패션이 '패셔니스타'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패션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는 스타들의 아우성도 자주 들려온다.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찍힌 스타들 보다 오히려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은 스타들이 더 많은 부담감을 호소해오고 있다.
입는 옷마다 완벽하게 소화해내 '소간지'라는 별명을 얻은 소지섭은 얼마전 인터뷰에서 "한때 '소간지'라는 별명이 너무 부담스러웠다"며 "집 앞에 잠깐 나가는데도 온 옷장을 뒤지며 패션을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무채색의 공항패션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준 김현중 역시 "사실 패션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고, 그것을 고수하는 편이다. 하지만 '직찍' 사진이 자꾸 올라오니 '옷 사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미 할리우드는 파파라치 사진을 통해 패셔니스타와 패션 테러리스트가 갈리는 실정이고, 일부 스타들은 파파라치 사진을 의식해 ‘의도된’ 일상복을 연출하는 경우도 많다. 소매는 얼만큼 걷고, 손에는 어떤 커피를 들 것인가 등 무심한 듯 계산된 착장을 하고 있다.
한국 스타들도 치밀하게 계산된, 하지만 무심해 보이는 착장을 고민해야할 시절이 곧 올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에 민감한 일부 스타들은 이미 시작했겠지만.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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