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강전이 고비에요".
얼마 전 온라인에서 만난 임재덕의 마음은 신숭생숭했다.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 시즌2 결승전 이후 GSL 시즌3 예선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0 스타크래프트2 올스타전 등 살인적인 일정으로 연습량이 충분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가 첫 고비라고 말했던 GSL 시즌3 64강전이 열린 이날도 그의 마음은 심란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임재덕은 디펜딩 챔프의 위엄을 세웠다.
시즌2 우승자인 임재덕이 테란 전용수를 접전 끝에 누르고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임재덕은 22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시즌3' 64강 전용수와 경기에서 파상적인 공격으로 1, 3세트를 따내며 2-1로 승리, 32강행을 결정지었다.

첫 세트부터 임재덕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의 애칭인 '명탐정 저그'처럼 상대의 체제를 정확하게 간파한 임재덕은 상대 밴시를 깔끔하게 막아낸 뒤 전장 대부분에 크립을 덮으며 우세를 유지, 강력한 울트라리스크를 앞세워 첫 판을 여유있게 따냈다.
2세트서는 전용수의 기습적인 화염차 러시에 다수의 일벌레를 손해보며 내줬지만, 마지막 까지 강력한 바퀴 러시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챔피언의 힘을 보였다.
32강행이 걸린 마지막 3세트. 임재덕은 초반 전용수의 해병 러시에 생각 이상의 피해를 입었지만 저글링으로 상대를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두며 32강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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