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일본은 22일 저녁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여자 결승전에서 북한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일본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껏 일본은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을 뿐,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었다. 반면 북한은 3연속 우승의 기회를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분명히 북한이었다. 전반 36분 리예경의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일본을 압박하더니 전반 41분 라은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위협적인 면모를 보였다.
후반 들어서도 북한의 공세는 여전했다. 한국과 준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리언경을 교체 투입한 북한은 후반 13번 골포스트 구석을 노리는 라은심의 헤딩슛까지 이어지면서 일본 수비를 구석으로 몰았다.
그러나 일본의 반격도 매서웠다. 일본은 후반 19분 사메시마 아야를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기를 되찾았다. 그리고 일본은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와시미즈 아즈사의 헤딩슛이 북한의 골문을 가르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당황한 북한은 거센 공세를 펼치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일본의 수비는 더욱 단단해질 뿐이었다. 오히려 일본이 간간히 펼치는 역습에 북한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북한은 종료 직전 최용심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열린 3, 4위전에서는 한국이 박희영과 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중국을 2-0으로 물리치고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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