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영건' 정찬헌(20)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귀국, 구리 재활군에 합류했다.
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훈련에 합류한 정찬헌은 17일 앨러바마에 있는 앤드류 클리닉에서 오른쪽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 6월 27일 건국대병원에서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추가적으로 남아있던 것을 제거했다.
우려했던 인대는 부분 손상이 있었으나 수술은 안 해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대신 신경 전이술을 받았다. 신경 전이술은 자신의 혈액에서 뽑아낸 성분을 인대부위에 주사(PRP)를 놓은 것으로 손상된 인대 재생 효과 뿐 아니라 눌리고 있던 신경을 옆으로 이전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졌다.

정찬헌은 22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토미존 손상은 있지만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고 들었다. 공을 던질 때마다 신경을 건드려 아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차 1번으로 LG에 입단한 정찬헌은 지난 2008년 39경기에서 106 1/3이닝을 던져 3승1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55경기에 등판해 76 1/3이닝 동안 6승5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78을 마크했다. 2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친 덕분에 본인 또한 올해 큰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준비했다.
시즌 시작에 앞서 정찬헌은 "농부들은 매년 봄 땅을 갈아서 물을 대고 모내기를 한다.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여름내 벼를 키운다. 그러나 열심히 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수확했느냐가 그 해의 농사 결과를 말해주듯이 야구선수인 나 역시도 수치상으로 좋은 성적을 냈을 때 비로소 잘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하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박종훈 감독 역시 LG 불펜 투수들 가운데 정찬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올 시즌을 구상했다. 그러나 그의 부상에 "마운드에서 정찬헌의 부상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19일 귀국해서 구리 재활군에 합류한 정찬헌은 재활까지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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