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현재 모습보다 정상에 오르기 위한 과정을 주목해야 한다".
'타격의 달인' 장효조 삼성 라이온즈 2군 수석 코치는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외야수)의 끊임없는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해 2009년부터 2년 연속 3할 타율과 함께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장 코치는 "추신수가 야구 매커니즘 뿐만 아니라 마인드까지 갖춰 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도 중요하지만 인성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신력이 약해 일찍 은퇴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의 체격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장 코치는 "그만큼 자기계발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는 뜻이다. 단순히 추신수가 방망이를 잘 친다, 파워가 좋다는 단면보다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주목해야 한다"며 "야구 무대는 다르지만 국내 선수들도 한번쯤 짚어봐야 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국내 선수들도 추신수처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그가 24시간 가운데 어느 만큼 시간을 할애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이국땅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성공했다는건 대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던 장 코치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미국 무대에서 코치가 선수들에게 일일히 가르쳐 주지 않는다. 선수 스스로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우리도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유망주 육성을 총괄하는 2군 수석 코치로서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 장 코치는 "선수 1명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선수가 도태되면 본인 뿐만 아니라 구단도 손해라고 본다. 지도자로서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가야 할 길을 제시해야 한다. 1군보다 2군에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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