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 전준우 3루 수비에 합격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1.23 07: 04

"훈련하는 모습만 놓고 본다면 손색이 없다".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준우(24)의 3루 복귀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경주고와 건국대를 거쳐 2008년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지난해 외야수로 전향해 올 시즌 114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9리(350타수 101안타) 19홈런 57타점 56득점 16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고려대 사령탑 시절 전준우의 활약을 지켜봤던 양 감독은 "전준우는 대형 3루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고 그의 3루 복귀 성공을 확신했다.
거인 외야진의 한 축을 맡았던 전준우의 3루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그러나 '빅보이' 이대호(28)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이인구(30), 김주찬(29), 이승화(28), 박정준(26), 김문호(23), 손아섭(22) 등 풍부한 외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최선책이라고 볼 수 있다.

전준우 역시 "2년만에 3루로 복귀하는데 오랜만에 3루 수비를 하니까 조금은 어색하다"며 "외야보다 수비 부담은 커졌지만 공격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고 계속 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전준우의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에서 잘 될때 그냥 넘어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공격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분명히 그런 시기가 오는데 선수 스스로 어느 만큼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준우가 롯데의 차세대 거포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준우가 안정된 3루 수비를 선보이며 양 감독의 기대에 보답할까. 낯선 외야 수비도 너끈히 소화했던 전준우라면 3루 복귀 성공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그리고 그의 3루 복귀 성공 여부에 따라 롯데의 내년 시즌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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