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5000만엔 짜리 선수에 불과할까. '국민타자' 이승엽(34)의 금전적 가치를 둘러 싸고 의견이 다양하다. 요미우리와의 재계약이 무산된 이승엽은 일본내 타 구단 이적을 추진 중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지난 19일 라쿠텐이 장타력 보강을 위해 이승엽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무대에서 144개의 홈런을 터트린 이승엽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한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이승엽은 아직 할 수 있다. 그를 원하는 구단도 있을 것"이라며 "(고액인) 조건은 말하지 않지 않겠나. 이대로는 (일본에서) 끝낼 수 없다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라쿠텐을 비롯해 일본내 일부 구단이 이승엽을 영입 후보에 올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간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장타 능력이 건재해 타 구단 이적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일각에서는 이승엽의 연봉을 5000만엔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4년 요미우리에서 연봉 7억엔을 받았던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올 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봉 4000만엔에 입단 계약을 맺었고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터피 로즈 역시 2006년 오릭스 버팔로스와 4500만엔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페타지니와 로즈에 비해 나이가 적어 비교 자체가 옳지 않다는게 중론.

일본 야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승엽이 연봉 삭감을 피할 수 없겠지만 5000만엔 수준이라는 전망은 사실과 다르다"며 "예년보다 더 많은 옵션을 적용하더라도 터무니 없이 적은 금액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엽은 귀국 직후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다. 모든 부분을 대리인에게 맡겼고 소식을 기다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승엽의 금전적 가치에 대해 정해진게 없다는건 분명한 사실이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