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사상 첫 銅' 女 축구, 이제 목표는 올림픽 출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23 08: 29

한국 여자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 획득으로 한국 축구사를 새롭게 썼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만족할 수는 없다. 이제는 올림픽에 도전하려고 한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22일 중국과 3~4위전서 박희영과 지소연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1994 히로시마, 2002 부산, 2006 도하 대회에 이어 네 번째 나선 3~4위전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도 좋았다. 총 5경기 13득점 4실점으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줬고 보는 이로 하여금 여자 축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

또 한국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로 20세 이하 월드컵 3위와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에 이은 또 하나의 기념비를 세우게 됐다.
사실 한국은 이날 승리 전까지 중국에 거둔 승리는 단 1승으로 통산 1승 2무 2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조별 예선서 조 1위를 가리기 위해 승부차기를 치러 승리했지만 공식 기록은 무승부.
이번 아시안게임 전까지 아시아 여자 축구에서 한국의 자리는 그리 크지 않았다. 언제나 아시아 최강 자리는 중국 북한 일본이 다퉜다. 한국은 언제나 이들을 향해 도전을 하기는 했지만 성과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그렇지만 이번 승리로 이제 중국은 제쳤다. 중국에서 치른 두 차례 경기서 1승 1무를 거뒀다는 것과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은 선수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 했다.
현재 여자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어리다. 즉 발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 축구가 올해 거둔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성장한다면 2년 뒤에는 한 번도 밟아 보지 못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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