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출발, '안녕하세요'에 거는 기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1.23 08: 32

KBS가 정규 첫 방송을 내보낸 신상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가 시청자들 사이 호평을 자아냈다. 일반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포맷에 대해 신선한 시도라는 박수가 쏟아졌지만 일단 시청률 성적은 처참하다. 그래도 이제 막 항해를 시작한 '안녕하세요'이기에 속단은 이르다. 얼마든지 뒤집을 수도, 반등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안녕하세요'는 전국기준 4.4%의 저조한 시청률을 내며 꼴찌에 머물렀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놀러와'는 11.5%, SBS '밤이면 밤마다'가 11.2%를 기록하며 1위 접전을 벌였다.
사실 '안녕하세요'는 월요일 심야 예능의 터줏대감인 MBC '놀러와'를 상대해야 한다. 적수가 짱짱하다. 게다가 SBS가 나란히 내놓은 신상 '밤이면 밤마다'의 초반 기세도 막강하다. 방송 2회 만에 벌써 '놀러와'와 시청률 초접전 양상을 빚고 있다. '안녕하세요' 입장에서는 힘이 빠지는 대목이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MBC '놀러와'는 전국기준 11.5%의 시청률을 기록, 1위를 기록했다. 이어 SBS '밤이면 밤마다'(이하 밤밤)가 11.2%를 기록하며 맹추격했고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는 4.4%의 저조한 시청률을 내며 꼴찌에 머물렀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실은 '안녕하세요'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다. 22일 정규 첫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선한 시도와 새로운 포맷, 진행자 신동엽과 컬투의 활약을 호평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입담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신동엽과 컬투가 만났으니 웃음은 보장된 셈이다. 게다가 '전국고민자랑'이라는 메인 코너는 사전에 접수 받은 시청자들의 고민 사연을 MC들과 게스트가 함께 읽고 직접 그 시청자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얘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독특했다. 시청자들의 참여 영역이 분명 확대되고 방송과 시청자 간 사이 거리를 좁혔다는 것이 큰 강점으로 보였다.
게다가 매회 고민을 상담해줄 게스트가 달라진다는 점, 고민을 접수한 시청자는 물론 응원군단까지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MC나 게스트와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파격적이고 신선한 시도였다. 이제는 단순히 연예인 신변잡기나 폭로성 토크가 아닌 시청자와 연예인 간의 소통, 혹은 공유하기에 도전한다는 얘기다.
이 신선한 시도가 좀 더 다듬어지고 잘만 정착된다면 시청자들 사이 더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초반인 만큼 다소 어색하고 어수선한 포인트가 종종 눈에 띄었지만 이는 회를 더해가며 매끄럽게 보완해야할 부분들이다.
여기에 신동엽과 컬투라는 메인 MC들의 존재는 든든하기 까지 하다. 능수능란한 진행 솜씨와 센스 있는 위트, 시청자나 일반인들과의 친화력이 좋은 사람들이기에 이 프로그램에 가장 걸맞은 구성이란 것이 대다수 시청자들의 평가다.
과연 '안녕하세요'가 초반의 부진을 딛고 '놀러와'나 '밤이면 밤마다'와의 경쟁에서 팽팽한 삼파전을 벌일 수 있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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