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애자’로 관객들의 눈물을 쏙 뺐던 최강희가 올 겨울에는 로맨틱코미디 영화 ‘쩨쩨한 로맨스’로 돌아왔다.
12월 2일 개봉하는 ‘쩨쩨한 로맨스’는 성인만화가와 섹스칼럼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인만화 제작기를 그린 영화. 성인만화가로 이선균이 출연하고 ‘이론만 있고 경험은 없는’ 섹스칼럼니스트 역을 최강희가 맡아 알콩달콩 로맨스를 펼친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찍어서 실제 연애를 하고 싶지는 않은지에 대해 최강희는 “주위에서는 빨리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는데 사실 지금은 별로 생각이 들지가 않아요. 연애를 못한지 3,4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아직 별로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좋은 인연이 생기면 뭐 그때 열심히 사랑을 하고 싶어요.”라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로맨스’는 사전적 의미로 ‘남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 또는 연애 사건’으로, ‘사랑’은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를 이른다. 로맨틱 코미디를 찍은 최강희는 어떻게 두 단어를 인지하고 있을까.
“로맨스는 귀여운 시추에이션이 떠올라요. 달콤한 음악에 맞춰서 연인이 춤을 추는 느낌. ‘사랑’은 너무 좋아하는 것. ‘사랑’에 빠져 너무 좋아서 춤추면 ‘로맨스’가 되는 것 같아요.”

최강희와 이선균이 출연하는 영화는 ‘쩨쩨한 로맨스’이다. 서로 연애 고수인척 하지만 실제는 이론에만 빠삭하고 연애에 초보자들이 만나 쩨쩨하지만 그들만의 귀여운 로맨스를 만들어간다.
“이 영화는 정말 귀여운 로맨스를 담고 있어요. 지금 영화 OST인 ‘쩨쩨송’에 빠져 있는데 귀여운 음악과 율동이 있는 느낌의 영화입니다. 두 사람이 쩨쩨하지만 귀엽게 사랑을 만들어가요.”
실제 최강희의 로맨스는 어떨까. “남들이랑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별로 특별할 것도 없죠. 이벤트도 해본적도 있고, 나한테는 특별한 추억들이고 사랑이었지만 지나고 보고, 멀리서 놓고 보면 남들과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연예인들, 스타들의 로맨스와 사랑은 좀더 화려해보이고 좀더 로맨틱할 것이라는 편견들이 많다. 한편의 드라마, 영화에서와 같은 로맨스가 배우들끼리, 연예인들끼리 사귈 때도 똑같이 이어지지 않을까. 이에 최강희는 연예인들끼리의 로맨스가 가장 ‘쩨쩨한 로맨스’라고 털어놨다.
“연예인들끼리 만나는 연애가 세상에서 제일 쩨쩨한 연애인 것 같아요. 늘 숨어 다니고 숨어서 영화를 보고 집 밖에 잘 돌아다니지 못하니까 집에서만 만나요. 그리고 혹시나 공개 되면 댓글들로 상처를 받고, 같이 말을 맞춰서 말을 하기로 해 놓기로 하고 한쪽에서 발뺌을 하면 상처를 받기도 하죠. 제일 쩨쩨한 사랑이 스타와 스타가 만나는 사랑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동지애가 느껴지기도 해요. 괜히 안쓰럽고 그래요.”

격정적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 쩨쩨하기도 한 로맨스를 거쳐서 결국 결혼식장 앞에 나란히 서게 된다. 최강희의 배우자상은 무엇일까.
“지금 질문을 받고 난생 처음 생각해봤어요. 약간 비관적이고 약간 낙척적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너무 낙천적인 사람이나 너무 센치한 사람도 싫고 너무 현실감 없이 너무 착한 사람도 싫어요. 서로 좋은 에너지를 졸 수 있고 서로의 비관적인 마음을 달랠 수 있고 내가 조금이라도 치유할 수 있는 사람, 나도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다가오는 12월 크리스마스. 솔로들에게 가장 비극적인 날로 통하는 크리스마스이다. “지난해에는 라디오를 끝내고 (김)숙이 언니, (송)은이 언니, (류)현경이 다 모여서 수다도 떨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재미있게 보냈어요. 올해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는 파티가 어울리는 것 같아요. 친구들끼리 작지만 따뜻한 파티를 열면 좀더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않을까 싶어요.”
crystal@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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