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과 비에 이어 할리우드에 첫 진출하는 장동건의 영화 ‘워리어스 웨이’(The Warrior's Way)가 공개됐다.
‘워리어스 웨이’는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진 후 같은 장소에서 세계 최초 프리미어 시사회를 개최, 일반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워리어스 웨이’는 동양 최고의 ‘전사’(장동건 분)가 칼을 버리고 자신을 쫓는 비밀 조직을 피해 사막의 끝, 서부 외딴 마을로 가 평범한 삶을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스토리를 담은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장동건은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당할 자 없는 최강의 전사로 분해 100% 영어대사를 소화한 것은 물론 “우아하고 절제된 발레리노 같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무사로서의 강함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려는 절제된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해냈다.
특히 이 영화에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이미 톱스타 자리에 올라선 장동건뿐만 아니라 세계최고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프로듀서 배리 오스본이 ‘워리어스 웨이’의 프로듀서로 나섰으며, ‘샤인’ ‘캐리비안의 해적’ 등으로 명성을 얻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제프리 러쉬, 할리우드 패셔니스타 케이트 보스워스,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대니 휴스턴 등이 주연으로 나섰다.
이미 이병헌과 비(정지훈) 등 배우들이 할리우드 영화에 입성, 한국배우로서 이름을 알린 가운데 장동건은 내로라하는 제작진과 배우, 그리고 한국인 감독(이승무)과 손을 잡고 할리우드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이병헌은 2009년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에서 스톰 쉐도우 역으로 출연했고, 비는 같은 해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닌자 어쌔신’으로 할리우드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비는 2008년 ‘스피드 레이서’로 먼저 할리우드에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이 영화들에서 이병헌과 비는 완벽히 갖춰진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 ‘동양배우’였다. 이와 달리 장동건은 한국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은 영화에 할리우드의 기술력이 만난 작품의 주연으로 나섰다. 이는 다시 말해 ‘동서양의 조화’인 것.
‘동서양의 조화’는 영화를 통해 절묘하게 구현된다. ‘전사’인 장동건이 오로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가 되기 위해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이던 그 때, 또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으로 전사가 되려는 일련의 과정들은 ‘동양’의 무협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반면, 칼을 버리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간 곳은 가장 서양스러운 ‘서부’를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전개를 통해 ‘워리어스 웨이’는 동양의 무협 액션 영화스러우면서도 할리우드의 웨스턴 무비를 떠올리게 한다. 뿐만 아니라 서양의 ‘총’과 동양의 ‘칼’이 무기로서 적절히 조합을 이룬다는 것에서도 흥미로운 대목.
이는 감독의 고민이 담긴 결과물이다. 이승무 감독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영화를 통해 이전에는 한번도 본 적 없는 동서양의 신비스럽고 판타지적인 세계를 창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다른 배우들과 달리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영화 ‘워리어스 웨이’로 할리우드와 충무로의 문을 동시에 두드리는 장동건. 그가 만들어내는 한 편의 앙상블이 과연 어느 만큼 통할지 12월 2일, 그 주사위가 던져진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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