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포커스]'노메달 女궁사' 김문정, 규정의 '희생양'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11.23 10: 08

한국 여자양궁의 김문정(29, 청원군청)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바뀐 규정에 의해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문정은 지난 19일 열린 예선전서 1338점으로 52명 중 5위를 기록했지만 윤옥희(1위) 기보배(2위) 주현정(4위)에 뒤져 각 나라마다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단체전과 두 명만 진출할 수 있는 32강 개인전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이로써 김문정은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만큼 들어가기 힘든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에 선발되고도 메달을 하나도 목에 걸 수 없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까지는 단체전에 4명의 선수가 모두 참가해 번갈아 가면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단체전 참가 인원수가 3명으로 정해졌고 이번 아시안게임도 3명의 선수가 나서게 됐다. 한국 여자양궁은 지난 21일 단체전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함께 아시안게임을 준비한 김문정은 시상대에 오를 수 없었다. 
개인전에 각 나라마다 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규정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적용됐다. 한국은 1998년 대회 때 주최측에서 바뀐 규정을 늦게 통보하는 바람에 남녀 개인전 메달을 싹쓸이한 뒤 오교문과 이미정이 동메달을 반납하는 헤프닝도 있었다.
한편 남자 대표팀서는 이창환(28)이 한국 선수가 1~4위를 독점한 예선서 4위에 그쳐 단체전 및 개인전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창환은 2006 아시안게임과 2008 올림픽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어 최근 큰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김문정의 씁쓸함은 더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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