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대표가 공식 블로그에 정체 불명의 타이머를 내걸었다. 아무런 설명없이 초침만 계속 거꾸로 가는 디지털 타이머다. 멈추는 시간은 오는 28일 자정.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이에 대해 YG측은 "양 대표 외에는 아무도 내용을 모른다. 중대 발표가 있는 건 맞다"고 입을 꽉 다물고 있다. 양현석 대표는 타이머가 내걸린 이후로 전화 불통 상태다. 궁금증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팬들의 추측 또한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다. 가장 먼저 대두된 건 당연히 YG의 간판 아이돌 빅뱅의 컴백 발표다. 지난 2008년 11월 2집 앨범을 끝으로 국내 그룹 활동을 중단했던 빅뱅은 내년 1월 컴백을 예고한 바 있다.

당연히 팬들의 불만은 거세다. 도대체 언제나 빅뱅의 새 노래를 듣고 이들의 무대를 볼 수 있냐는 아우성이 팬카페 등 인터넷에 가득찼다.
하지만 소속사 YG도 빅뱅의 컴백 시기를 가늠하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YG의 한 관계자는 "빅뱅의 컴백 시기는 양현석 대표조차 관여하기 힘들다. 빅뱅이 자신들의 앨범 작업에 만족해서 '끝'을 선언해야 회사에서 일정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활동 기간이 길지않고 음악을 직접 프로듀싱하지 않는 2NE1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빅뱅이 컴백 발표와 동시에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선언할 것이란 추측도 나돌고 있다. 또 일본에서 정식 프로모션을 하기 전부터 한류 아이돌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빅뱅은 연말 NHK 홍백가합전 등 일본의 특급 가요쇼 출연이 점쳐질 정도로 인기다. 레코드상 부문 수상도 2년 연속 달성하며 기염을 토했다.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만약 양 대표의 타이머가 빅뱅 관련이 아니라면 올 가을 국내 가요시장을 휩쓸었던 2NE1의 해외 진출이 언급될 확률도 적지않다. 타이틀곡 3개라는 파격적인 정규 1집 앨범을 들고나와 음원차트 1~3위 싹쓸이, 가요프로 8회연속 1위 등 각종 신기록 행진을 했던 2NE1은 미국의 특급 프로듀서들로부터 일찍부터 러블콜을 받고 있다.
이례적으로 연말 콘서트 시장을 달굴 ‘2010 YG FAMILY CONCERT’ 관련, 깜짝 놀랄 이벤트 계획을 발표할지도 모를 일이다. 새로 콘서트의 황제 싸이가 가세한 YG 패밀리 콘서트는 이번에 3년 만에 부활하면서 소속 가수들 전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가요계 3대 기획사로 5년 연속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는 YG가 과연 어떤 폭탄선언을 준비중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늦가을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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