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경기]기보배-윤옥희, 개인전서 2관왕 다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1.23 10: 03

"개인전이요? 그 날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단체전보다는 좋을 것 같아요".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21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주현정(28. 현대모비스)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던 윤옥희(25. 예천군청)와 기보배(22. 광주광역시청)가 이제는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신중함이 돋보이는 윤옥희는 중국과 단체 결승에서 금메달의 주역이 되었다. 특히 2차 연장에서 3명의 궁사가 모두 30점을 쏜 것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명장면.
 
활시위를 손에서 놓은 뒤 아쉬운 표정으로 팬들의 불안감을 자아냈으나 화살을 10점에 꽂는 장면은 더욱 극적으로 다가왔다. 세 번째 궁사로 부담이 컸던 윤옥희는 경기 후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개인전에서는 이보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높였다.
 
조카를 위해 금메달을 선사하며 더욱 감동을 자아낸 윤옥희는 이제 신랑을 위한 혼수로 금메달을 준비한다. 23일 개인전에 나서는 윤옥희는 예선서 1위를 차지, 국가별로 두 명에게 주어지는 출장 기회를 잡은 상황.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뜻깊은 결혼식을 올리는 만큼 윤옥희의 필승 의지는 남다르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미녀 궁사로 우뚝 선 예선 2위 기보배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만하다. 조은신 여자 양궁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선발전서 1위에 올랐던 기보배에 대해 "어린 나이에도 침착하고 야무지다. 체력적인 약점만 보완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비췄다.
 
특히 기보배는 실력만이 아니라 미모로도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 대단한 관심을 모으는 중. 정작 본인은 "현장에 있어서 국내의 관심을 잘 모르겠다"라고 손사래를 쳤으나 현지 자원 봉사자들과 언론 또한 기보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단체전 막내로 제 몫을 확실히 했던 기보배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경험을 토대로 여자 양궁의 기둥으로 우뚝 설지  또한 주목된다.
 
윤옥희와 기보배는 한국 양궁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짊어진 명궁들이다. 그만큼 23일 아오티로 향하는 팬들의 시선은 더욱 뜨겁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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