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추추트레인'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몸값에 대한 첫 추정치가 나왔다.
23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인 '플레인딜러'는 '팬그래프닷컴(Fangraphs.com)'를 인용해 "추신수가 3년 계약을 할 경우 2600만달러를 받을 것이다"고 보고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294억원에 이른다.
올 시즌을 마치고 엠엘비닷컴 클리블랜드 담당기자인 앤서니 카스트로빈스가 예상한 3년 2200만달러(약 249억원)를 뛰어 넘는 액수로 병역 면제 후 미국 언론에서도 추신수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은 "이번 겨울 연봉조정신청 권한이 있는 추신수가 내년에 600만달러(약 68억원),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900만달러(102억원)와 1100만달러(약 124억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시즌 추신수는 46만1100달러(약 6억원)을 받아 클리블랜드 선수단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올해까지는 추신수의 의지에 상관없이 구단에서 책정한 최저 연봉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165안타 2루타 31개 3루타 2개 22홈런 90타점 볼넷83개 고의사구 11개 22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여기에 출루율도 4할1리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타율 3할, 20홈런-20도루, 두 마리 토끼를 넘어 추신수는 올 시즌 중반 오른손 엄지 부상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20홈런 20도루, 타율 3할, 출루율 4할1리'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완성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를 포함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로키스),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말린스) 3명에 불과하다. 110년이 넘은 클리블랜드 구단 역사상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가 처음이다. 또한, 볼넷이 78개에서 83개로 늘어난 가운데 삼진은 151개에서 118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약점으로 지적된 선구안마저도 더 좋아졌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급 반전됐다. 추신수는 내년 연봉협상부터 연봉조정신청 권한이 생겼고 연봉 협상을 할 대리인도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양측은 아직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식 테이블에 앉기 전 추신수에게 이로운 자료임은 분명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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