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황해' 다시 찍는 것...군대만큼 힘들어"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1.23 12: 00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 배우 김윤석과 함께 ‘황해’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배우 하정우가 “‘황해’를 다시 찍는 것은 군대만큼 힘들다”고 돌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는 배우 김윤석, 나홍진 감독과 함께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황해’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날 하정우는 ‘황해’의 매력에 대해 “광활한 영화였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말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괴물로 변신해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영화다. 굉장히 평범한 사람들인데 무엇 때문인지 상황에 몰려 괴물로 변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정우는 영화 ‘황해’를 찍는 동안 “힘든 일을 할 때 군대를 다시 간 기분이란 말을 하는데, 요즘도 크랭크인을 하고 다시 고사를 지내는 꿈을 꾸면 확 깨곤 한다. 군대 이후에 ‘황해’를 다시 찍는 날은 돌아가기 싫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연변청년으로 분한 하정우는 “1년 동안 수염을 기르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로션 한 번 안바르고 지냈다. 잘 차려입고 나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어느 날 거울을 보면서 ‘이 얼굴은 어떤 것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수도 줄어들었고 색다른 경험을 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추격자' 때처럼 크게 화난 사람 같은 인상을 주더라. 웃음을 주려고 해도 부자연스럽고. 뭔가 고립되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황해’는 빚을 갚기 위해 중국에서 살인 의뢰를 받고 서울에 잠입하지만, 일이 틀어지며 순식간에 또 다른 살인청부업자인 면가(김윤석)에게 쫓기게 된 남자 구남(하정우)의 이야기를 그린다. 뛰어난 완성도와 대중성으로 한국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소름 끼치는 연기 대결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하정우, 김윤석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12월 22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