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과 왼발의 스페셜리스트가 만났다. 남미 출신으로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인 '녹색 독수리' 에닝요(29, 전북 현대, 브라질)와 '몰느님' 몰리나(30, 성남 일화, 콜롬비아)가 준플레이오프서 맞붙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정규리그 3위)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성남(5위)과 2010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전을 갖는다.
전북은 6강 플레이오프서 경남 FC(6위)를 2-0으로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성남은 울산 현대(4위)에 3-1로 승리했다.

몰리나와 에닝요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두 선수의 공격포인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에닝요는 올 시즌 정규리그서 23 공격포인트(16득점 7도움)를 올리며 경기당 0.92 공격포인트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으며 몰리나는 18 공격포인트(11득점 7도움)로 경기당 0.64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에닝요는 지난 20일 6강 플레이오프 경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통산 40-40 클럽과 2년 연속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에닝요는 135경기 만에 40-40 클럽에 가입해 K리그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으며 K리그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 2년차 몰리나도 통산 22골 10도움을 올리며 에닝요 못지않은 팀공헌도를 자랑한다.
두 선수는 직접 프리킥시 득점은 물론이고 세트피스 시 제공권에 강한 두 팀의 전문 키커로 활약하고 있다.
에닝요는 경남전에서 전반 10분 경남 진영 문전 오른쪽 측면서 낮고 빠른 프리킥을 조성환의 머리로 연결해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몰리나 역시 울산전에서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킥을 선보였다.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 받고 있는 에닝요와 몰리나 중 누가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지 관심이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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