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부르면 언제든지 뛰겠다.또 한번 한국 야구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값진 선물을 받은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지 국가대표로 출전할 것을 약속했다.
추신수는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호텔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회견에서 "몸이 건강하고 실력이 된다면 나라에서 부를 때 언제든지 뛰겠다. 또 한번 한국 야구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선배 박경완의 모습이 추신수에게는 큰 귀감이 됐다. 추신수는 "박경완 선배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프로는 몸이 재산인데 수술할 정도의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위해서 이끌어 주셨다"며 "내가 한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박경완은 올 시즌 부상에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에 출전 안방마님으로서 온 몸을 날리며 공을 잡아냈다. 후배들에게 금메달을 선물한 박경완은 26일 오른쪽 발목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추신수는 또 "선수는 몸이 재산인데 국제대회를 하면서 부상을 당했을 때에 대한 제도가 안되어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한 뒤 "어떤 혜택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대호, (정)근우가 시즌 끝나고 마무리 훈련하는 거에 이해를 못하겠다"며 한국과 미국야구의 시각차를 나타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추신수는 "목표와 꿈이 있다면 메이저리그를 권하고 싶다. 정말 힘들기는 하지만 이걸 이겨냈을 때 그에 대한 대우는 받을 수 있는 곳이 메이저리그"라며 "처음에 가면 힘들다 하지만 목표가 있다면 일단 도전해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홍콩전 삼진 아웃을 당한 것에 대해서는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야구는 이변이 많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운동선수의 와이프로 산다는 건 힘들다. 집에서 남편 뒷바라지만 해야한다.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 할 것"이라며 아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agassi@osen.co.kr
<사진>소공동 롯데호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