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고소영이 생각보다 제 영화 재밌데요" [일문일답]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11.23 16: 23

배우 장동건이 할리우드 첫 진출작 영화 ‘워리어스 웨이’를 본 고소영의 반응에 대해 “고소영이 생각보다 영화 재미있었다고 해줬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인터콘티넨탈 그랜드 호텔에서 영화 ‘워리어스 웨이’의 주연배우인 장동건과 케이트 보스워스의 인터뷰가 열렸다. 하루 전날에 고소영은 ‘워리어스 웨이’ VIP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들의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장동건은 고소영의 반응에 대해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해주셨다”며 “액션 찍는다고 힘들다고 했더니 ‘연애만 하다가 왔네’라고 그렇게 말을 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영화의 시사회 이후에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 영화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의 어떤 큰 의미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순전히 취향의 문제에 적용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시고 의미를 두려고 보면 냉정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박중훈이 트위터에 영화를 극찬했다. 
▲아군이니까 좋게 평가 해주시는 것 같다(웃음). 그거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어제 시사회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박중훈 선배랑 통화했는데 안성기 선배님이랑 같이 계셨다. 박중훈 선배님이 ‘역대 할리우드 영화에서 브루스리 다음으로 너가 멋있었다’고 말해주셨다.  
- VIP에 고소영이 참석했다. 어떻게 봤는지.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해주셨다. 액션 찍는다고 힘들다고 했더니 ‘영화에서 연애만 하다가 왔네’라고 말을 했다.
- 10년 이상 한결 같은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한 체중 관리를 하는지. 
▲지금까지 다행이도 부모님께서 그런 유전자를 주셔서인지, 체중조절을 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 적은 없다. 다만 역할 때문에 몸무게를 일부러 빼기는 한다. 이번에 담배를 끊었는데 담배를 끊고 나서 살이 붙는 게 느껴졌다. 지금 다시 원상태로 내려가는 상태이다. 
- 담배를 끊게 된 계기는. 
▲담배 피는 분들이 처음부터 ‘나는 죽을 때까지 피울거야’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고 무엇보다 아이가 가장 결정적이었다. 
-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영화가 어제 첫 선을 보였다. 영화를 본 소감은.
▲처음 기획 때부터 말을 드리자면 사실 애초에 제일 처음에 시나리오와 기획, 완성품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애초에 기획과 처음 시나리오는 특정 타깃이 좋아할만한 영화였다. 기획 자체도 그랬다. 그런데 이게 제작비가 늘어나고 규모가 커지면서 태생적으로 그럴 수가 없는 영화가 됐다. 애초의 기획 의도와는 상관없이 얇지만 넓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기대와는 다른 부분도 있고 아무래도 그린 스크린에서 CG를 많이 촬영을 했는데 현장에서 연기할 때와 다른 점도 있고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영화의 완성도나 좀더 좋았으면 좋겠지만 장동건의 캐릭터나 그런 것들이 시나리오에 있는 것에 살아 있어서 만족한다. 
- 검술 액션을 어떻게 연마를 했는지.  
▲총 6개월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4개월의 시간 동안 촬영을 했다. 동양 최고의 무사이지만 이연걸, 견자단같은 배우들이 하는 소위 할리우드에서 일컬어지는 마샬아트를 보여주려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현란한 칼놀림이나 손동작이 아니라 힘 있고 품위 있어 보이는 컨셉트를 보이려고 했다. 
- 이번 작품 외에 몇 편의 할리우드 작품의 제의를 받았는데 왜 첫 작품으로 ‘워리어스 웨이’를 선택했는지. 
▲그 동안 몇 편 받았는데 내용이나 그런 것들이 이야기 드리기 창피한 게 많았다. ‘주사 맞고 슈퍼맨’이 되는 영화 같은 것도 있었다(웃음). 이번 영화는 스태프들의 면모나 신뢰가 가는 작부분이 많은 작품이어서 하게 됐다. 
- 극중에서 케이트 보스워스와 멜로연기를 잘 소화했다. 보통 동양 남자 배우들이 액션 장르 할리우드 작품에 참여하는데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영화의 주연으로 세계 팬들에게 보이고 싶은 생각은.  
▲동양 배우는 액션을 잘 하는 배우이다, 그런 배우의 이미지가 강하다. 액션을 잘 하는 배우가 아니라 액션도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줘도 어색하지 않은 캐릭터를 할 수 있다. 단순히 동양 남자 배우가 백인 주류의 할리우드 스타 배우와 키스신, 그런 것보다는 동양 남자가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동양 여자 배우는 이런 저런 연기를 이질감 없이 다 받아들인다. 아직까지 동양 남자들은 그런 다양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 영어 대사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낮에는 계속 검술 훈련 하고 들어오면 발음 교정해주는 사람과 대사를 연습하고 그랬다. 미국 사람들이 잘 알아듣기 위한 발음이 아니라 캐릭터에 맞는 발음, 동양에서 온 무사에 맞는 발음을 연습했다. 6개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 대사는 부담이 없었다.    
-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원톱 주연배우로 전세계에 개봉하는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한 부분에서 뿌듯함도 클 것 같다.
▲제가 이 영화를 처음에 할 때는 이게 최초라는 느낌이 있었다. 찍는 과정에서 이병헌이나 비가 소개가 됐는데 이게 잘 됐으면 하는 가장 큰 바람이 이 시스템이 대등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기획을 이 사람들이 돈 주고 사고 자기네 관객들에게 소개시켜주겠다고 하는 것이니까. 처우나 대우의 문제가 아니라 이 스태프들과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이나 세계 관객들을 상대로 대등하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촬영을 하는게 뿌듯했다. 이건 이 시스템의 힘이었던 것 같다.
영화 ‘워리어스 웨이’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전사(장동건)가 사막의 끝에 있는 외딴 서부 마을을 찾아가 펼치는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대작.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프로듀서 배리 오스본이 ‘워리어스 웨이’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극중 장동건은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당할 자 없는 최강의 전사로 분했고, 케이트 보스워스는 부모를 죽인 악당 대령(대니 휴스턴)을 향해 복수를 꿈꾸는 린 역을 맡았다.
장동건과 케이트 보스워스를 비롯해 ‘샤인’ ‘캐리비안의 해적’ 등으로 명성을 얻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제프리 러쉬,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대니 휴스턴 등이 주연으로 나섰다. 영화는 12월 2일 국내 개봉.
crystal@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