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취재석] 그럼 아픈 다리는 어떠세요?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네팔에 체류 중인 방송인 신정환이 국내로 강제 소환될 지 여부를 놓고 인터넷 세상이 또 시끄럽다. 한 언론매체는 23일 오후, 신정환 수사를 전담하게 된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가 입국 거부 중인 신정환에 대해 영장을 발부 받아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보도했고 또 다른 언론은 담당 경찰의 입을 빌어 '사실무근'이라고 썼다. 여전히 신정환의 귀국은 사회적 관심거리인 셈이다.
지난 9월, 필리핀 원정도박 의혹에다 '뎅기열' 대국민 사기극 의혹까지 받았던 신정환은 결국 온갖 루머에 휩싸인 채 네팔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속사는 물론 지인들의 계속되는 귀국 종용에도 아랑곳없이 해외 체류를을 이어가고 있는 신정환. 필리핀 원정도박 의혹이 불거진 지 2달여 넘도록 온갖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고 귀국설이 떠돌았지만 그는 아직도 국내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쯤 되면 대체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진실이라 부르짖던 그 뎅기열은 다 나은 건지, 아파서 당장이라도 수술이 필요하다던 그 다리는 상태가 어떻게 된 건지, 여기 저기 도박빚이 깔렸다는 일부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라면 생활고는 없는지 말이다.
신정환이 귀국을 계속 연기하는 배경은 '대중의 무관심'을 기다리는 때문일지 모른다. 신정환 관련 보도가 한참 촉각을 다투고 쏟아지던 때, 신정환이 국내 최측근에게 '기자들 때문에 못 돌아간다. 관심이 잠잠해지면 돌아가겠다'는 식의 연락을 취했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물론 그의 의도대로 이제 언론이나 대중이나 더 이상 신정환의 소식에 몰두하지 않게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괘씸죄에서 비롯된 배신감과 인간적 실망은 깊어졌다. 이제는 그가 돌아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으로 해명을 하고 사죄를 해도 대중에게 용서받을 길은 요원해만 보인다.
경찰의 압박에 의해 강제 소환돼 돌아오긴 할지, 그렇게 된다면 뎅기열은 어찌 됐는지 다리는 괜찮은지, 도박빚은 어쩔 심산인지 그를 붙잡고 물어 볼 수 있는 날이 언제나 올련지...
윤가이 기자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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