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이병헌의 소울 메이트로 신선한 충격을 주며 충무로에 혜성처럼 등장한 여현수가 어느덧 군대를 전역하고 20대 후반의 청년이 되었다. 그런 그가 오는 12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서서 자는 나무’에서 송창의, 서지혜 두 커플 사이에서 또 다른 자신만의 외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소방관 석우 역을 맡으며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MBC 28기 탤런트 공채에 합격한 뒤, 나병 환자 집안에서 태어난 상화라는 인물로 드라마 ‘허준’에 캐스팅되는 행운이 뒤따랐다. 이어 MBC 일요드라마 ‘사랑밖엔 난 몰라’ ‘나쁜 친구들’ 등에 출연했다.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2001년 최고의 화제작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남긴 그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연기상을 거머쥐었다. 그후 그 동안 가졌던 순수한 이미지를 뒤로하고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다룬 ‘홀리데이’와 공포영화 ‘스승의 은혜’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로 영화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군 제대 후 영화 ‘서서 자는 나무’로 복귀한 여현수는 극중 송창의의 든든한 동료로 그리고 서지혜를 남몰래 사랑하며 지켜주는 석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현수는 “그동안 맡은 역할 대부분이 슬프고 아픔이 있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캐릭터가 중복이 되지만 항상 상황이 똑 같은 것만은 아니어서 오히려 연기력을 더 깊고 넓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다음엔 꼭 내 짝이 있는 그런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2010년 겨울, 연인과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보면 더욱 사랑이 충만해질 ‘서서 자는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불길에 뛰어든 한 소방관의 아름다운 사랑과 희생을 그린 작품으로 12월 9일 관객들과 만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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