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는 어렸기 때문에 아쉽다는 느낌은 잘 몰랐다".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값진 금메달이다. '키티 궁사' 윤옥희(25. 예천군청)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옥희는 23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 양궁 결승서 중국의 청밍을 맞아 세트 승점 6-0(27-25 28-27 28-27)으로 이겨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팀 동료 박성현에게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던 윤옥희에게 이번 금메달은 자신의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 특히 윤옥희는 오는 12월 25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예비 남편에게 멋진 혼수를 장만한 셈이다.
경기 후 윤옥희는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났다. 지금도 아직 정신이 없다"라며 "4년 전 도하에서는 (박)성현이 언니와 대결을 펼쳤기 때문에 큰 아쉬움 같은 것은 없었다. 게다가 그 때는 어렸다"라고 말했다.
또 윤옥희는 "8강전이 가장 부담이 컸고 그 다음이 4강전. 그 다음이 결승이었다"라며 "4명의 대표 선수 중 2명만 개인전에 나서는 만큼 준비 과정서부터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개인전에서 기보배(22. 광주광역시청)가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라는 말로 결승서 만나기를 기대했던 후배의 조기 탈락을 아쉬워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