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과 영혼’을 리메이크한 한일합작영화 ‘고스트’에 출연한 배우 송승헌이 “일본어로 연기해야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마츠시마 나나코와 호흡을 맞추는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일본 여배우 마츠시마 나나코와 함께 2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한일합작 멜로영화 ‘고스트: 보이지 않는 사랑’(이하 고스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송승헌은 “1990년대 한국에서 너무나 유행했던 ‘사랑과 영혼’을 충실히 따라가면서 20년 후 동양의 배우가 새롭게 만든 작품이다. ‘사랑과 영혼’이 첫사랑이라면, 원작의 감동을 뛰어넘는 대단한 영화를 만들었다기 보다 20년 후 아시아에서 다시 한번 만든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 첫사랑은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작을 너무나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하게 임하게 됐다. 이렇게 개봉하게 된 자체가 너무나 보람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일본어로 연기를 펼치면서 일본의 여배우 마츠시마 나나코와 호흡을 맞춘 송승헌은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일본 여배우 스태프와 촬영을 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결정하는 단계까지 고민이 많았다. 한국어로 연기하는 것도 벅찬데 일본어로 해야하니 큰 도전이었다”면서 “그러나 찍으면서 이런 제안이 왔을 때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언어적인 부분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 장면 한 장면을 찍을 때 한국의 어떤 작품을 할 때보다 몰입을 할 수 있었다. 저 역시 신기한 경험이었다. 한국에서 혼자 가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마츠시마 씨에게 도움을 받았다. 하루에 한국말을 하나씩 배운다던지 따뜻한 배려에 감동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세기의 멜로 ‘사랑과 영혼’의 아시아판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아온 ‘고스트’는 한류스타 송승헌과 영화 ‘링’, ‘화이트아웃’으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2차례 수상한 일본 인기배우 마츠시마 나나코가 주연을 맡았다. 한국과 할리우드, 일본을 아우르는 제작진으로 ‘그루지’ 시리즈로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프로듀서 이치세 다카시게가 공동 기획을 맡았고, 드라마 ‘고쿠센’ 등 ‘히트작 제조기’로 불리는 오오타니 타로가 메가폰을 잡았다.
11월 13일 일본 전역에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리에 상영 중에 있으며, 국내에는 11월 25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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