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값에 코스 요리 즐겨볼까 - 가로수길 ‘르 브런쉭’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23 18: 32

강원도 유기농 야채만 사용
3만원대 디너 코스 A 강추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브런치’와 시크’가 만났다. 이름 역시 ‘르 브런쉭’(Le Burnchic)이다.

이곳은 가로수길의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 났던 메르시 보꾸와 핑퐁을 운영하던 주인이 같은 자리에 브런치&프렌치 레스토랑 ‘르 브런쉭’을 다시 열었다. 좀더 빈티지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로 변신한 셈이다.
이름 탓에 브런치만 파는 식당으로 알기 쉽지만 알고 보면 가격 대비 훌륭한 디너 코스로 입소문이 났다. 낮에는 브런치로, 밤에는 프라이빗한 디너가 제격이다.
이 집 맛의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몸에 나쁜 건 다 뺐다. 천연 조미료와 신선한 유기농 야채만을 사용한다. 이곳의 전희경 대표가 강원도에서 매주 한두 차례씩 직접 식재료를 구해온다. 자연송이버섯, 곰버섯, 토마토 등 유기농 채소만을 고집한다. 해산물 역시 동해에서 공수해 온다.
인스턴트 소스나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점도 르 브런쉭만의 자랑거리. 주말마다 ‘건강한 맛’을 찾는 가족 단위 손님이 북적이는 이유다.
리필 가능한 큰 잔의 커피는 수다 떠는 사람들을 오래도록 붙잡는다. 밖이 내다보이는 유럽의 빈티지한 카페 같은 분위기도 한몫한다. 창가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거리 풍경들을 차분히 바라볼 수 있어 운치 있다. 원목으로 꾸민 인테리어와 작가들의 일러스트 그림도 단골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가장 인기있는 브런치 메뉴는 에그 베네딕트(1만4000원)다. 몸에 좋은 복분자 소스를 얹은 베이글에 달달한 고구마잼과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수란을 올려낸다.
디너 코스 A(3만8000원)는 전 사장이 지인들에게 ‘강추’하는 메뉴. 참치 카르파치오, 수프, 새우 파비올리, 셔벗, 채끝등심스테이크, 오늘의 디저트로 구성되는데 스테이크는 한우만 사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3만원대의 가격대는 ‘착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파스타 등 요리를 하나 더 추가하면 2~3명이 함께 먹을 만큼 충분한 양도 이 집만의 매력이다. 파스타는 찰지게 짝 달라붙는 맛이다. 이게 바로 알단테(파스타 면이 탱탱하게 잘 삶아진 상태)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치킨 콩피(2만4000원)나 모둠해물을 뚝배기에 가득 담아 오븐에서 다시 익힌 해산물 코코뜨(2만4000원)는 쌀쌀한 가을 저녁, 와인과 제법 잘 어울린다. 장식도 미각과 시각을 즐겁게 해준다.
메인요리를 마치고 오늘의 디저트(브라우니&아이스크림)로 마무리하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테라스 좌석은 연인들에게 인기가 좋아 예약이 필수다. 주말 점심은 예약을 받지 않으므로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를 나와 QOOK매장에서 좌회전, 가로수길 초입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육심원 카페 맞은편이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일요일 오전 10시30분~)
위치 : 서울 강남구 신사동 545-1(가로수길 A story 길 건너편 골목 육심원카페 맞은편)
문의 : 02-542-1985
주차 : 발레파킹 가능
kmk@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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