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본 두피사우나의 허와 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23 20: 14

한 달 10분 투자에 탈모가 방지된다는 두피사우나법이 소개돼 화제다.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할수있다는 이유로 탈모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는걸까.
맥스웰피부과의 피부과 전문의 노윤우 박사에게 두피 사우나가 실제로 탈모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수있는지에 대해서 들어봤다.
1. 미온수로 두피와 모발을 적신다.

■ 정답 O : 모발은 열과 수분에 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습니다.
2. 머리가 길수록 제대로 샴푸질을 해야 한다.
■ 정답 O : 샴푸는 두피를 위주로 해야 하는데 모발이 길면 두피를 제대로 씻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대부분 사람들이 1분 내로 끝내는데 그러면 탈모가 진행이 된다
■ 정답 X : 샴푸 시간과 탈모의 진행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샴푸 시간이 1분 내일 경우 두피를 깨끗이 씻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2~3분 정도의 샴푸를 통해 꼼꼼히 두피를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샴푸 후 바로 행구는 것이 아니라 샤워캡을 써서 사우나 효과를 준다.
■ 정답 X : 모발팩이나 두피팩을 통해서 두피에 영양이나 수분을 공급할 때는 이렇게 해주면 좋습니다. 하지만 샴푸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두피나 모발을 건조하게 하고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길어도 5분 내로 꼼꼼히 샴푸하시고 씻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족욕도 10분동안 해야 한다.
■ 정답 △  : 탈모와는 무관하지만 혈액순환에는 도움이 됩니다.^^
6. 얼굴 모공은 좁아야 하지만 머리 모공은 넓어야 좋다.
■ 정답 X : 전혀 근거가 없는 틀린 이야기입니다.
7. 한 모공에 모발이 세개가 나는데 그래야 산소,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된다.
■ 정답 X : 위에서 얘기했지만, 모공의 모발 개수가 적다고 탈모가 있거나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 모발이 많다고 건강하거나 산소, 영양공급이 원활히 되는 것도 아닙니다.
8. 머리카락이 투명하게 비쳐야 한다. 촉촉하고 건강한 모발이 된다.
■ 정답 X : 모발은 투명하게 비칠 수 없고,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과 모발의 건강과는 무관합니다.
노윤우 박사는 “의학적으로 탈모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유전과 모낭의 퇴화입니다.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고, 그 것이 외부환경에 의해 발현되고 진행되어 모낭이 점점 약해져 퇴화하게 되면서 머리가 가늘어지고, 그러다가 모낭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탈모입니다. 샴푸와 두피 관리를 잘하는 것은 탈모를 방지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방송은 정보전달력이 강하니 만큼 잘못된 정보로 탈모인들의 노력과 시간, 비용을 헛되지 않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고 이야기 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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