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측면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23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서 열린 UAE와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알아브리에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마지막 5초를 버티지 못한 채 승리를 UAE에 내주고 말았다. 특히 이날 수비서 흔들린 모습을 보였던 홍명보호는 측면서 공격에 치중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UAE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우리 진영 왼쪽을 괴롭혔다. 윤석영이 위치한 자리서 번번이 상대에게 크로스 기회를 허용한 대표팀은 위험한 고비를 계속 맞을 수 밖에 없었다.
불안감은 결국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볼이 있던 아크 정면으로 홍정호와 윤석영이 몰리는 순간 우리 진영 왼쪽으로 내준 패스에 단독 찬스를 허용, 결승골을 내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측면에서 공격에 치중한 탓에 수비서는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 대표팀은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가면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것이 아니라 수비들의 오버래핑을 강조하면서 힘겨움이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후반서 중거리 슈팅과 프리킥 능력을 가진 윤빛가람의 교체 투입도 생각할 필요가 있었으나 그러지 않아 더욱 측면 공격에 의존했고 체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 상황서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지 못한 것이 문제. 최전방의 박주영은 고립됐고 볼을 받으러 내려오면서 공격진 숫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10bird@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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