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의 트라우마를 지우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23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서 열린 UAE와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알아브리에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결국 경기 종료 5초를 버티지 못한 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이날 수비서 흔들린 모습을 보였던 홍명보호는 측면서 공격에 치중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은 UAE와 A매치 전적에서 9승5무2패로 크게 앞서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998년 방콕 대회 2차 예선에서 만나 2-1로 이긴 바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의 대결서는 패한 경험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 2차전에서 한국은 UAE에 1-2로 패했다. 당시 김동섭이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막판 연달아 2골을 내주면서 패배했다.
당시 주장 구자철(제주)를 비롯해 김승규(울산), 서정진(전북),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 오재석(수원), 김영권(도쿄) 등이 뛰었다.
경기 내용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를 지배한 팀은 한국이었지만 승리는 UAE가 가져갔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내준 것은 똑같은 모습이었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