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한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
와일드 카드로 뽑혀 대표팀 후배들을 잘 이끌어온 박주영(25, AS 모나코)이 준결승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동메달 결정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23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서 열린 UAE와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알아브리에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결승전을 눈 앞에 두고 탈락, 24년 만의 금메달 탈환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4시 반 톈허 스타디움서 이란과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경기 후 박주영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마지막 남은 한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며 이란전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한국은 UAE와 연장 120분동안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이에 박주영은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연장전이 되면 상대도 지치니 찬스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영은 "어떤 경기든 차선책은 생각한다. 연장전도 대비했다. 승부차기가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며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연장 후반 두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서 신경전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몸싸움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몸싸움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UAE선수들이 시간을 끌면서 신경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금메달을 따야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부담을 줬는지에 관한 질문에 "목표가 금메달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서는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말해왔다.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고 답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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