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출신 투수 윤성환(29, 삼성)이 부활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지난해 아킬리노 로페즈(KIA), 조정훈(롯데)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윤성환은 올 시즌 잇딴 부상 속에 3승 6패 1홀드(평균자책점 5.91)로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지난달 26일부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 입소해 왼쪽 무릎 재활에 몰두 중이다.

윤성환은 23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이곳 시설이 좋아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무릎 뿐만 아니라 허벅지, 어깨 상태 역시 완벽할 만큼 좋아졌다는게 그의 설명. 윤성환은 "어깨도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현재 컨디션은 최고"라며 "재활 훈련도 거의 끝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윤성환이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부상 속에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는 "윤성환이 잘 해줘야 하는데 아쉽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윤성환 역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많이 배운 한해였다"며 "프로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내년에 더 잘할 수 밖에 없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또한 그는 "안병철 박사님께서 재활 훈련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며 "올 시즌 아쉬웠던 모습은 떨쳐내고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성환이 올 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다승왕 모드를 재현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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