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영웅' 허프, SF와 2년 2200만달러 도장 '꾹'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0.11.24 05: 14

[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던 슬러거 어브리 허프가 본인의 희망대로 팀에 잔류한다.
 
자이언츠 구단은 24일(한국시간) 허프와 2년간 2천200만달러의 조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허프는 2011년과 2012년 1000만 달러씩을 받게 되며, 2013년에는 1000만 달러의 연봉 또는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 조건이 추가된다.

 
자이언츠의 브라이언 새빈 단장은 "지난 시즌 자이언츠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허프의 공로가 매우 컸다.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도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재계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팀의 3번타자로 활약한 허프는 157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에 팀 내 최다인 26홈런과 86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할6푼8리 1홈런 8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압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허프는 지난 3일 열린 우승축하 퍼레이드에서 "내년 시즌 자이언츠에서 뛰고 싶지 않다면 바보같은 짓이다"라며 팀 잔류를 암시한 바 있다.
 
올해 33살인 허프는 빅리그 11년만에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특히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투런홈런을 뿜어냈고, 생애 처음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는 등 자이언츠의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허프는 지난 200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3할4리, 32홈런 108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09년 생애 최저인 2할4푼1리에 그쳤고, 15홈런 85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FA를 앞두고 대박을 노리기는커녕 최악의 부진으로 가치가 크게 떨어졌지만 그의 잠재력을 인정한 자이언츠가 비교적 헐값인 3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비용 대비 최고의 효율을 얻은 셈.
 
꿈에도 그리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연봉 대박의 꿈을 실현한 허프. 그가 이끄는 자이언츠가 2011년에는 어떤 성적을 올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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