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 오후 연평도에 수십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긴급사태가 발생하면서 온 국민들의 관심과 시선이 북한의 도발에 쏠린 가운데 극장가의 발길이 뚝 떨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연평도 사태가 발생한 11월 23일, 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의 관객수는 전 날이나 전 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장 먼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강동원 고수 주연의 영화 ‘초능력자’는 이날 3만 876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200만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관객 수가 전날에 비해 반토막났다. 하루 전날인 22일에는 7만 6473명을 동원했었다.

전 주와 비교해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11월 10일 개봉한 ‘초능력자’는 개봉 첫 주 화요일인 16일에는 14만 2866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드랍율을 계산하더라도 전체 관객수에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는 전날(4만 9850명)에 비해 1/3 감소한 2만 6835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4만 9503명을 동원했던 ‘부당거래’ 역시 연평도 사태가 발생한 23일에는 2만 5448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극장가는 국가적 긴급상황으로 인해 관객 수 하락을 감소해야했다.
한편 북한군은 23일 오후 2시 34분경 연평도 부근에 수십발의 무차별 폭격을 가했고, 우리 군 역시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실시해 접전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우리 측 해병 2명이 전사했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민가의 피해도 속출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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